무주택이 상팔자?

2012-08-21 | 작성자 장인석 | 조회수 15,796 | 추천수 294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있다. 속 썩이는 자식을 둘 바에야 차라리 없는 것이 편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역설적인 뜻이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그냥 있는 게 아니다.

한 때 아파트가 콧대 높은 시절이 있었다. 강남 불패에 아파트만 몇 채 가지면 큰돈을 쉽게 벌 수 있던 시절이 우리를 지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투자했고, 많은 대출을 받아 강남 등에 돈을 묻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한가. 강남 아파트가 최대 30% 이상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조차 실종되면서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하우스푸어가 속출하고 있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좋은 지역에 넓은 아파트를 갖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가는 신세가 된 것이다. 대출금이 없다고 해도 아파트 값이 떨어지다 보니 돈을 쓰기가 겁난다. 이른바 ‘마이너스 부의 효과’ 또는 ‘역자산 효과’가 가속화되고 있다.

6년 전 J씨는 기로에 서 있었다. 더 이상 월급쟁이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어서 돈을 까먹고 있었고, 하나밖에 없는 아파트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었다. 그는 몇 개월 간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아파트를 팔기로 결심했다. 당시 많은 재테크 책들과 언론은 아파트의 불패신화를 예견했지만 그는 현금흐름을 중시하라는 한 전문가의 충언에 귀를 기울였다.

아파트가 더 이상 돈이 되지 않을 거라 판단한 그는 아파트 팔고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 작은 전셋집을 얻고 나머지 돈으로 월세가 나오는 소형주택을 사기로 한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다세대주택 등의 수익률은 10% 정도가 되었다. 그는 6억 원짜리 아파트를 팔고 남은 4억 원으로 투자해서 한 달에 3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게 되었다. 그가 투자한 다세대주택은 해가 지나면서 임대료가 올라 지금은 5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게 돼 생활에 여유가 넘쳐났다. J씨는 지금도 그때 아파트를 팔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J씨의 친구 K씨는 아파트를 팔아서 월세 부동산을 사자는 친구의 얘기에 콧방귀를 끼었다. 그는 아파트가 돈이 된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대출 이자를 부담하고 사느라 그의 생활은 여유가 없었지만 그는 언젠가 아파트가 오를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2년 전 그는 친구 J씨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팔아서 이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충고를 무시했다. 6년 만에 40% 가까이 떨어진 아파트를 바라보는 그의 눈은 초점이 흐려졌고 생활은 엉망이 되었다.

J씨와 K씨는 6년 전만 해도 똑같이 6억 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유주택자였다. 그러나 6년이 흐른 지금 J씨는 아파트는 없지만 한 달에 5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반면 K씨는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500만 원 이상의 소득은커녕 오히려 50만 원 이상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처지다. J씨의 주택은 시장환원율을 7%로 감안할 때 8억 5,000만 원의 가치가 있지만, K씨의 아파트는 시세인 3억 6,000만 원에 매도하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은 광고에서나 쓰는 문구가 아니다. 부동산이 위기에 처한 지금이 여러분들이 목숨을 걸고 선택해야 할 순간이다. 목숨을 건다면 확률 게임에 걸어서는 승산이 없다. 확실히 이기는 것이 보장된 게임에 걸어야 한다. 정부가 정책을 바꾸고, 경기를 부양시켜주길 기다려 아파트의 시세 차익을 보려는 것은 확률이고 불확실하다. 하지만 경기가 나쁠수록 임대사업이 잘 된다는 것은 경제의 확실한 예측이다. 글로벌 경제 불안과 치솟는 인플레이션, 고령화사회, 노후불안으로 인한 미래 경제는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사회일 수밖에 없다.

대출이자가 부담이 되고 본인의 소득에 비해 거주비용이 높은 아파트를 팔고 분수에 맞는 집으로 이사 간 뒤 남는 돈으로 월세 부동산을 구입해 현금흐름을 창출하라는 강의를 3년 째 하고 있다. 이 강의를 듣고 생각을 바꾼 많은 분들이 지금의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망설이다 시기를 놓쳐 지금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매년 필자를 찾아와 “집을 팔까요 말까요” 물었던 O씨가 생각이 난다. “자꾸 묻지 말고 눈 딱 감고 파세요. 그럼 편안해질 겁니다” 이렇게 말해도 “언론이나 다른 전문가들은 한 번은 확 오른다고 해서 갈등이에요” 하고 안 팔던 분이다. 요즘은 연락이 없어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지금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빠른 때이다. 너무 떨어져서 팔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고 그냥 부둥켜안고 있는 분들, 정부가 이렇게 방치하지는 않을 거야 한 번쯤 오르겠지 생각하는 분들, 그래도 강남 아파트가 어디 가겠어 하고 큰소리치는 분들...시간을 끌어봐야 손해만 가중된다.

집이 팔리지 않으면 전세로 놓고 거주비용을 줄인 뒤 월세 부동산을 구입해서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일 때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법이다. 무주택(아파트)이 상팔자인 세상이다. 돈을 벌어주는 주택으로 갈아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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