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인한 계층이동

2012-08-06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16,738 | 추천수 321

요즘 백화점에는 20대와 30대의 고객이 들끓고 있답니다. 눈도 즐겁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몸까지 서늘하기 때문일까요? 커피숍에는 앉을 자리가 없다고 하니 부진한 내수경기 속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두들 자신들이 벌어 쓰는 돈이었으면 좋겠습니다만,

 

40대와 50대는 택배, 배달, 길바닥 옷 장사, 야채장사, 매장 판매원, 공장 허드렛일 등 평소 직업으로 여기지 않던 일을 하고 있으며, 60대와 70대는 봉투 붙이기, 밤 까기, 공장 제품 가져다 뒷손질 해주기, 애기 봐주기 등 일을 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강릉에 사시는 69세 할머니는 암 환자이신데 아픈 몸을 이끌고, 10개월 된 외증손녀를 보던 중 욕실에서 애기 목욕을 시키다가 쓰러져 생명을 잃었고, 그 애기는 굶어 죽었으며, 애기를 맡긴 손녀딸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갔으나 핸드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집에 연락을 하지 못해 집안에서 일어난 비참한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찌 세상살이가 평등하기를 바라겠습니까마는, 양극화가 갈수록 깊어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더구나 수도권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해 허울만 좋은 중류층이 매일 하류층으로 밀려나고 있음이 사실입니다. 계층이동은 떨어지기는 쉽지만 올라가기는 힘든 일인지라 떨어지지 않도록 잘 버티시라는 당부를 또 드립니다.

아무리 돈과 인생이 신기루 같은 것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도 가난의 대물림이 없으란 법은 없을 것인즉 이 일을 어찌해야 좋을까요? 부동산시장 침체는 어렵게 살아가는 중류층이 병살타를 당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이자내서 손해, 가격 내려가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3회 말 병살타를 쳤던 야구선수는 9회 말 또 타석에 올라옵니다. 그 선수가 또 병살타를 칠까요? 그 선수는 홈런을 쳐서 스코어를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은 부동산시장이 초죽음이 되어 있을지라도 영원한 병살타는 어디에도 있지 않습니다. 힘을 내십시오. 우리들 인생도 바로 그런 것입니다.

 

요즘 유주택자들 가슴 속은 숯검댕이가 되어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대선 후보자들이 나와 그 검댕이를 내가 닦아 주겠다고 외치겠지만 그런 구호보다는 오히려 주택공급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자칫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나지 않을 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난세(難世-경제적으로 어려운 세상)에는 백성들을 살리겠다는 영웅이 가끔 나오기 마련이건만 지금은 그런 영웅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개 교수님도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무슨 맛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깃발 높이 들고 나와 싹 바꾸겠다고 외치는 게 옳지 않을는지?

 

우리들은 희망이라는 끈을 붙잡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꿈을 잃은 지 오래됐습니다. 수년 째 3%대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어찌된 판인지 살림은 오그라들고 있습니다. 실질 경제 규모가 10년 뒤에는 30%이상 커져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 것인지도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2030년 우리나라는 5,216만 인구의 다문화 국가가 돼야 하고, 북한 인구 합하여 7,200만의 단일공동체가 되는 일도 사실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될지도 의심스럽습니다. 현재로서는 나라 돌아가는 모양새가 그런 비전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와 정치가 실종되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계층이동은 집 못 파는 유주택자들입니다. 주택은 노후에 돈을 빼 쓰는 연금이었으나 지금은 돈 잡아먹는 귀신이 되었습니다. 부동산은 인플레의 축복이기도 했었는데 다른 물가는 올라도 부동산은 디플레이션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재테크의 쌈짓돈이었던 신도시는 빈도시가 되고 있음이 사실입니다.

 

두 번째 계층이동은 수익성 부동산 소유자들입니다. 불경기가 계속되자 상가 등 수익성 부동산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팔아봤자 대출을 제외하면 깡통인 상가가 20%라고 하니 이중삼중으로 계층이동을 해야 할 판입니다. 죽기 전에 원래 있던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염려스러울 뿐입니다.

 

세 번째 계층이동은 영세자영업자들입니다. 소비가 줄어드는 바람에 그 여파로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기 바쁩니다. 한 해 100만 개의 자영업자가 생기지만 그 중 80만 개가 1년 안에 문을 닫는다고 하면 더 이상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에스카레이타처럼 내가 서있는 자리가 자꾸 내려가고 있음이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마지막 계단까지 내려오면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게 소원이겠지만 그것만은 바라지 마십시오. 18억 당첨자도 5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 않던가요. 하늘은, 돈과 명예를 함께 주지 않고, 사랑과 우정을 동시에 주지 않고, 건강과 행복을 같은 보자기에 싸주지 않음이 만고불변의 이치입니다.

 

부동산시장이 아무리 초죽음이 돼있을지라도 경제의 지속성장 여부와 돈의 가치하락과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라 값은 오르게 돼있고, ()이 버티어도 언젠가는 마구간에 들어가듯이 거래도 있게 될 것입니다. 두 주먹을 불끈 쥐십시오. 계층이동은 자신도 모르게 벌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십시오.

 

 

윤정웅 내 집 마련 아카데미(부동산카페).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가을학기신입생모집마감임박

법무법인 세인(세인종합법률사무소)국장. http://cafee.daum.net/laws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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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경닷컴

전문가들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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