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의 노래 '가을을 남기고'

2015-09-08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9,448 | 추천수 173
내 자신의 일도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 드는데 복잡한 세상일의 길흉화복을 어찌 가늠하겠는가. 중국 무역의존도 26%인 우리나라가 요즘 중국과 부쩍 가까워지고 있다. 수입. 수출 물동량이 총 집결하는 평택항은 노래 소리가 높고, 제주도 아파트 분양은 1순위에서 마감을 하고 있다.

 

6.25전쟁 때는 원산까지 탈환 했으나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지금의 3.8선이 생겼음은 70이상 고령자들께서는 잘 알고 계시리라. 그렇지만, 영원한 적도 없고, 아군도 없는 세상이 되었다. 대통령이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그래서 세월은 무쇠를 녹인다고 하는 모양이다.

 

중국과 가까워지는 일은 좋지만, 가까워지는 만큼 고민도 크다. 중국과 그저 그렇게 지내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시누이와 잘 지내면 동서가 질투한다. 남편과 희희낙락거리면 시어머니가 꼬투리를 잡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사방이 동서, 시누이, 시어머니다.

 

우리나라는 첫째 안보, 둘째 경제다. 북한은 배가 고프면 앙탈을 부린다. 경제는 5년째 성장률 3%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가 예상외로 깊어지자 IMF에서는 미국에 대하여 기준금리 인상을 늦추도록 간곡히 요구하고 있고, 신흥국들은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다.

 

시골동네 부잣집에서 잔치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로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모양새다. 필자도 어린 시절 가난했기에 동네 부잣집에서 혼사가 있거나, 초상이 나면 그날은 배불리 잘 먹었다. 1년 내내 고기 한 점 못 먹다가 잔칫집에 가서 돼지 목살 한 점 먹었더니 설사 하더군. 모두들 가난한 죄 때문이리라.

 

우리나라는 2008년 금융위기 때 호된 고생을 해본 경험 때문에 별 탈 없이 넘어가리라 믿고 있지만, 미국의 기침과 신흥국 독감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으로 하여금 금리를 올리지 말라고 아무리 사정해본들 무슨 소용 있을까. 첫날밤 힘 좋은 신랑 놈이 몸 약한 신부처지 봐주던가? 제 욕심만 차리겠지.

 

부동산이 움직이는 가을이다. 그리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다. 예나 지금이나 기존주택시장은 잠잠하고,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이 포문을 열었다. 서초. 대치. 반포. 송파에서 25천 가구가 분양을 하게 된다. 9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적으로는 165천 가구쯤 분양이 된다. 수요자들은 입지와 가격을 잘 따지시라.

 

막이 오르기 전에 어릿광대가 먼저 등장하는 무대도 있고, 색깔이나 모양이 똑 같은 배우도 있더라. 아파트는 지금도 남아돌고 있다. 넘치면 수요와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 그 피해를 여러분이 입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금년 가을은 여러분들께 최고의 계절이 되고, 마지막 계절이 되도록 하자. 또 내년에도 그렇게 살자.

 

연초부터 연말까지 분양될 아파트와 빌라는 약 60만 가구쯤 된다. 대부분 소형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청약자들은 젊은 층이다. 요즘 50세가 넘은 사람들의 재테크 풍속도는 주택에 투자하지 않는 게 유행이다. 나이가 들면 얼굴은 두꺼워져도 추위는 더 탄다. 그래서 따뜻한 땅 사서 노후준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주택이 되건, 토지가 되건, 상가가 되건 부동산을 살 때에는 그 부동산을 사람으로 보라는 말씀을 드렸다. 사람은 잘생긴 사람도 있고, 못생긴 사람도 있으며 그런대로 괜찮은 사람도 있다. 인품은 보잘 것 없으나 돈이 많은 사람도 있다. 그래서 부동산을 살 때는 그 부동산을 사람으로 보고 사면 성공하는 투자를 할 수 있다.

 

부동산은 앉아 있는 자리와 부동산이 가지고 있는 여건과, 생김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덩치가 크고 작으냐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기도 하지만, 작아도 평당 몇 억을 호가하는 땅도 있다. 여러분 자신이 하나의 부동산이라면 얼마짜리쯤 된다고 생각하시는가?

 

높은 자리에 있는 고위직이거나 재벌이라면 그 값이 어마하시겠지. 신랑. 신부를 고를 때는 입이 닳도록 장점만을 이야기 하지만, 부동산을 고를 때는 단점만을 꼬집는다. 길이 좁다느니, 자재가 나쁘다느니, 조경이 형편없다느니, 땅 모양이 못생겼다느니 이유도 많다.

 

그러나 부동산재테크에는 꼭 유념할 사항이 있다.

사람은 웃어도 손해 볼게 없지만, 부동산은 웃어도 손해 볼 수 있다.

고맙다고 말해도 손해 볼게 없지만, 부동산은 고맙다고 말해도 손해 볼 수 있다.

훌륭하다고 칭찬해도 손해 볼게 없지만, 부동산은 칭찬해도 손해 볼 수 있다.

부동산은 불평하면 자신만 손해 볼뿐, 부동산은 바뀌지 않는다.

 

요즘 부동산시장은 오르느냐? 내리느냐? 나름대로 말이 많다. 세상은 공평하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게 마련이다. 각자무치(角者無齒)라 했다. 뿔이 있는 소는 날카로운 이빨이 없다. 열매가 귀한 것은 꽃이 별로다. 꿀벌의 뒤를 쫓아가며 살자. 인생에서는 누구를 만났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9. 2. 국토부에서 서민주거안정대책이 나왔다. 핵심은 정부에서 허름한 단독주택을 사서 다세대나 연립으로 지어 서민들에게 임대하는 방안과 집 주인에게 저리로 융자를 해줘 리모델링을 하게 한 후 싸게 임대하여 집 없는 서민들을 돕자는 내용이다.

 

또 재개발. 재건축을 완화하고, 2017년까지 행복주택 모집물량 3만 가구 중 5천 가구를 대학생에게 배정한다는 내용도 있다. 이제 오래 살다보니 별 대책이 다 나온다. 지금 전세가 66개월째 오르고 있어 세입자는 목이 타는데 2-3년 후에 사이다 줄 테니 기다리라는 모양새다.

 

금년 내내 부동산시장은 전월세 상승과 신규분양 고공행진, 기존주택 침체, 상가시장 스톱, 토지시장 강보합세라는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길거리 가게에서는 물건을 팔면 이문이 남는다. 그러나 부동산은 가게도 없고, 시장도 없다. 많은 돈을 걸고 도박을 하는 셈이다. 또 편안함을 포기하는 만큼 이득이 생긴다. 답답할 땐 노래를 불러라.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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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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