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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반쪽은 부동산이다

2014-06-27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14,203 | 추천수 201
젊었을 때 다소곳했던 여자들도 나이가 많아지면 말이 많아지고, 살림살이도 자기 맘대로 쥐락펴락 할 것이다. 남성들이여 조심하시라. 여성들이 두고 쓰는 말이 있다. “늙으면 두고 보자”고~ 젊었을 때 폭행을 했거나, 바람을 피웠다면 미리 반성문을 써두는 게 어떨는지?
 
나이가 들수록 말이 많은 남자들은 제발이란다. 마누라에게 통장 보여 달라고 말하지 말고, 밥 달라는 말 하지 말고, 어디 가느냐고 물어보지 말고, 반찬 맛없다는 말 절대 하지 말란다. 그저 조용히 돈만 벌어 와야 늙어서 구박받지 않을 것이다. 

A씨 집이 그렇다. 남자는 65세이고, 여자는 62세인데 이미 5년 전에 이혼하기로 합의하고, 재산은 절반씩 나누기로 각서까지 작성해서 공증을 해 두었다. A씨는 사람은 좋은데 술이 과하고, 독불장군 식으로 살아왔음이 마누라의 성질을 건드린 것이다.

남자는 마누라에게 참고 살아달라고 사정해도 마누라는 이제부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살겠다고 하면서 결코 이혼을 고집하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자녀들도 마누라 편이다. 그러나 문제가 생긴 것이다. 달랑 5억짜리 집 한 채인데 그중 대출 1억 빼고, 2억씩 나눠 갖기로 하였으나 5년째 집이 안 팔리고 있다.

남자는 황혼이혼을 하지 않으려고 은근히 집이 안 팔리기를 기대하고, 여자는 빨리 팔아달라고 중개업소를 들락거리고 있으나 등기명의인인 남편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집 보러 올 때마다 가격을 슬쩍 500만 원씩 올려놓는다. 값을 내려도 시원찮을 판에 매번 올려놓고 있으니 집이 팔리겠는가. 그 바람에 부부싸움은 잦아지고 이제는 같이 살아도 남남이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이혼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2009년경까지는 3쌍 중 한 쌍이 이혼을 하는 이혼전성시대였다. 그러나 그 이후 부동산 침체기를 만나면서 이혼은 확 줄었고, 요즘은 10쌍 중 한 쌍도 이혼을 하지 않는다. 매주 3건 정도 됐었던 이혼상담이 6개월에 한두 건으로 줄어버렸다. 

집값 내리고 전셋값 오르면 이혼해봤자 뾰쪽한 수 없을 것이니 싫어도 한 세상, 고와도 한 세상 그냥 눌러 살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따라서 변호사업계는 사건은 줄고, 변호사는 늘어 불황을 겪고 있다. 꼴 보기 싫고 밉던 사람도 살다보면 미운 정 고운 정 드는 게 인생살이 아니던가? 웬만하면 그냥 참고 살자.

금년 60세인 B씨는 A씨와 정반대다. 늙을수록 부부는 금슬이 좋아야 한다면서 자식들 다 키워놨으니 이제 시골 가서 편히 살자고 3년 전부터 귀농계획을 세워놓고, 농지와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닌다. 그런데 이 가정도 마음만 급했지 되는 게 없다. 자신의 부동산이 안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를 놓고 가자니 귀농자금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빚을 낼 수도 없는 일이어서 부동산이 팔리기를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다. 농촌인구가 자꾸 줄어들고 있음도 B씨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에는 귀농인구가 늘어 농촌인구가 늘었으나 그 후 야금야금 줄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지방에서 가장 유입인구가 많았던 전남 강진군도 근래 다시 다 빠져 나가는 바람에 대책을 세우느라 고민에 빠져있다. 그러나 떠나겠다는 사람을 어찌 붙잡을 수 있겠는가. 귀농이라는 게 말은 쉬어도 막상 부딪히게 되면 너무 힘이 들어 다시 돌아서는 일이 늘어가고 있다.

그런 연유로 농촌에 사시는 분들은 도시사람이 갑자기 내려와서 농지를 사고, 집 지을 땅을 사게 되면 “정신 나간 사람 또 왔다”고 숙덕거린단다. 시골여행 하고나면 기분이 상쾌하고, 꼭 그런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글쎄, 귀농. 귀촌만은 신중히 결정하시라는 권고를 드린다.

55세 된 C씨는 부동산 부자다. 주택 2채, 소형빌딩, 토지, 오피스텔 2채, 연립주택이 1채다. 시가로 따져 약 60억쯤 된다. 문제는 너무 벌리다 보니 대출이 많다는 것이다. 배꼽이 배보다 커서 대출 이자 내느라 끙끙 앓고 있다. 대출과 전세금 합계가 30억쯤 된다.

노후를 생각해서 자잘한 부동산은 임대로 돌려 월세를 받고, 토지나 빌딩은 팔려고 해도 팔리지를 않는다. 언젠가는 팔리겠지 버티면서 이자 내본 사람은 이해하리라. 2-3년 버티고 나면 이자로 나간 돈이 수천만 원 또는 억에 달한 수가 있어 골병이 들기 마련이고, 결국은 망하게 된다.

지금의 주택시장은 내림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워낙 값이 많이 내려있기 때문에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다. 신규분양시장으로 사람이 몰리는 대신 기존주택시장에 거래가 끊긴다면 나중에는 상당한 부작용이 벌어지리라. 살던 집이 안 팔리면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할 수 없을 것이기에,

부동산재테크는 살 때나 팔 때나 기회를 잘 맞추어야 한다. 요즘이 아주 긴가민가한 시기다. 팔아야 할 사람은 조금만 더 갖고 있고 싶고, 사는 사람도 조금만 더 기다려 보겠다는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팔고 사는 일도 복불복이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가시라. 당신의 반쪽은 부동산이고, 부동산은 당신의 반쪽이다. 반쪽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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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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