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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 데 산티아고와 가치투자의 길

2008-12-11 | 작성자 오윤섭 | 조회수 23,418 | 추천수 377
이번 닥터아파트(www.DrApt.com) 오윤섭의 부자노트에서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걷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최근 출간된 책 ‘어찌됐든 산티아고만 가자’를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이어 길고도 외로운 가치투자의 길을 가는 가치투자자의 마음가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열린 마음과 닫힌 마음

스페인으로 산티아고의 길 즉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라는 뜻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통상 프랑스 생장피드포르에서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까지 8백km에 달하는 길을 말합니다. 순례자라고 일컫는 배낭여행자들이 4~6주에 걸쳐 걷습니다. 한번에 걷는 사람도 있고, 쪼개서 걷는 사람도 있고 힘들면 중간 중간에 버스를 타며 걷는 사람도 있습니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예수 12제자 중 한명인 야고보가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 걸었던 순례길입니다.

‘어찌됐든 산티아고만 가자’는 사실 오타가 많고 지명 용어 통일도 안돼 급하게 출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순례자이자 저자인 권순호(30대) 이경욱(20대)의 솔직발랄한 글이 좋았습니다. 마음가짐 즉 열린 마음과 닫힌 마음에 관련된 글을 인용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즐겁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저 떠나시면 됩니다. 여행의 가장 큰 준비물은 여행지에 대한,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관계에 대한 ‘기대감’과 ‘열린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샤워 후 상쾌한 마음으로 내가 꺼내든 것은 페인트 마커. 스페인에서의 첫 번째 윈도우 페인팅을 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을 하며 그림을 통한 사람들의 소통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무척이나 힘든 이러한 도보 여행에서는, 각기 다른 문화와 사회 안에서 생활 해오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로지 걷고, 먹고, 자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단순화된 생활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에, 더욱 더 원초적이고 순수한 감정의 교감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스페인 사람들이 순례자들에게 호의적이라는 말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는데, 미처 예상치 못했던 그의 여유와 웃음에 감사해 하며,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는, 유난히 더욱 더 신경 써서 깨끗이 자리를 정리 하고 자리를 떴다. 집 앞 담장에 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 한 켠을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그의 여유가, 나에는 와인으로 인해 무척이나 힘든 하루에 큰 힘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이 상황 역시 한국에선 쉽게 벌어질 수 없는 상황 아닌가? 술집 한 켠을 다 차지하고는 다른 손님들 화장실도 못 가게 떡 하니 막고 서서, 그것도 모자라 고래고래 잘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 불러 보겠다며 시끌벅적 흥청거리고 있는데, 이곳 웨이터는 아예 가게에 틀어 놓았던 노래마저 꺼 버리고는 마음껏 노래 부르라고 배려해 주었다. 게다가 수고 한다며 서비스 맥주까지 마구 가져다주었는데, 한술 더 떠 옆에서 술 드시고 계시던 왠 스페인 어르신은 슬금슬금 우리 주위로 오시더니 이내 우리의 정 중앙으로 들어오셨다. 그러더니 느릿한 플라맹고를 열창.”

“얼핏 듣자니 어제 저녁 우리와 한 방을 썼던 한국 여자 두 분과 이곳 알베르게에 먼저 도착한 한국인 부부 두 분. 그렇게 네 분이 대화를 이어 가고 있었는데 대화의 주제는 다름 아닌 우리였다. “아유- 나 사실 어제 저녁에 욕 할 뻔 했잖아!” “같이 온 사람들도 그렇지. 지네 일행이 그렇게 심하게 코 골고 있으면 좀 깨워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 세상에 사람이 잠은 자게 해 줘야지. 이거 뭐야? 자기네들이 전세 냈어?”

부동산시장의 닫힌 마음

부동산 대폭락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오른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아니 방관자들)이 이를 바라보는 마음을 들여다봤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여론몰이식, 한풀이식 반응을 보노라면... 마치 심형래 영화 ‘디 워’를 놓고 누리꾼과 진중권씨 간의 싸움을 보는 듯합니다.

비관론이 대세인 부동산시장 상황에서 신문에서도 연일 급락, 폭락 기사로 지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1997년 IMF때처럼 폭락 기사가 언젠가는 급등 기사로 다시 도배되는 날이 올 것을 말입니다. 물론 그 시기는 아무도 모릅니다. 1년이 걸릴지, 5년이 걸릴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10년 상반기 전후로 예상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을 보유하지 못한 서민들은 앞으로 집값이 20% 이상, 아니 반토막이 나야 거품이 빠진다며 통쾌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부동산 가격이 반토막 난다면 최대의 수혜자는 서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왜 망각하고 있을까요? IMF때처럼 서민은 오히려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10년전 IMF사태 직후 1998년에 집값이 평균 15%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1년만에 반등하기 시작해 4년만인 2001년 12월 1997년 이전 집값을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그러면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집값이 하락했을 때 최대 수혜자는 누구였을까요? 누가 수혜자였는지는 부자노트 독자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폭락론자의 주장처럼 부동산 가격이 반토막 나려면 IMF 때보다 3배 이상 심각한 경제위기가 와야 합니다. 이 부분도 펀드멘털에 대해서 논쟁중이긴 합니다.

폭락론자들은 글로벌 시장 동조화,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쇼크 및 경기침체, 은행의 42조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과 48조원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으로 IMF때와 달리 집값 하락폭이 크고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기업도산이 잇따를 경우 실업자가 급증하고 이어 가계대출이 부실화되고 은행이 파산한다면 부동산 가격은 반토막 날 수 있겠지요.

가치투자자의 열린 마음, 준비, 기회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 2008년 전국 아파트값은 평균 1.24% 올랐으며 서울은 0.53% 하락했습니다.

집값 하락은 2006년 가을부터 국지적으로 시작됐지만 대세하락은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됐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2009년 상반기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폭락론자처럼 하락세가 2010년, 2011년까지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열린 마음이 없다면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부동산 대폭락 장세에 휘둘려 준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기회가 오더라도 절대로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가치투자자라면 기회가 2년이나 3년 뒤에 온다고 스스로 판단하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준비는 지금부터라도 해야 합니다.

위 책에 소개된 열린 마음의 사례로 마무리합니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에 가장 많이 오는 독일인에 대해 ‘나치들-꺼져라’ 등 그래피티로 욕설이 많은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독일 젊은 여성 순례자가 한 코멘트입니다.

“응? 난 나치스트 아닌데? 내가 나치스트가 아니라면 나한테 하는 이야기가 아닐 테니 별로 상관없어. 그래피티한 녀석들의 시선에서 보자면 독일인 전부를 겨냥한 발언일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그저 편협한 사고 안에서 나올 수 있는 성숙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해. 독일인 모두가 나치스트라고 생각 하는 건, 마치 한국인들이 모두 개고기를 먹는다 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거 아니겠어? 물론 개고기를 먹는 것이 잘못 됐다 라는 건 아니야. 그것은 한국만의 음식문화 형태 중 하나일 테고...”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오윤섭의 부자노트

부동산을 투기수단이 아닌 재테크의 투자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부동산 가치투자를 전파하는 공간입니다. 부동산 정보를 다룬지 10여년 넘은 경험에 기초해서 부동산 시장을 남보다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단초를 바로바로 제공하여 시장에 순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데 일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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