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처럼 가치투자를 하라

2012-08-11 | 작성자 오윤섭 | 조회수 22,580 | 추천수 260
기록적인 무더위을 맞아 시원한 북극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그중에서도 북극곰(Polar Bear)을 말입니다. 그리 낭만적인 얘기는 아닙니다. 국내 주택시장처럼 말입니다.


이번 주 닥터아파트(www.DrApt.com) 오윤섭의 부자노트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북극곰 이야기를 통해 부동산 가치투자를 이야기합니다. 이후 언급되는 북극곰 이야기는 책 남종영의 ‘북극곰은 걷고 싶다’와 최명애의 ‘북극 여행자’에서 많은 부분을 인용했음을 밝힙니다.


북극곰 위기에 대해선 최근 ‘북극 여행자’를 읽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북극곰은 걷고 싶다’라는 책도 알게 됐구요. 저자 두분이 부부더군요.~^^


북극곰은 말 그대로 북극 캐나다,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알래스카, 러시아 등 북극권에 사는 흰곰입니다. 수명은 25~30년을 산다고 합니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북극곰이 평생을 혼자 생활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요즘 산에 다니면서 자주 사용하는 일본식 표현으로 ‘도꼬다이’(또는 독고다이)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홀로 산행이지요. 산과 자신에만 집중하며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며 걷는 것입니다.


북극곰은 생존하면서 추위에 진화됐겠지만 겨울에 영하 50도 이하 북극권에서 바다얼음(빙하)을 걸으며 물범을 잡아먹으면서 평생을 혼자 살아갑니다.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이나 포유동물이나 모두 생존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북극곰도 마찬가지입니다.


암컷과 수컷은 겨울철 번식기에 잠깐 만나 짝짓기를 하고 헤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암컷은 임신이 되면 육지에 굴을 파서 새끼를 낳습니다. 그리고 암컷은 새끼들을 2년 정도 데리고 다니다 영원히 헤어집니다.


북극곰의 주식은 물범입니다. 겨울이 오면 바다얼음에 구멍을 뚫고 가만히 앉아서 숨쉬러 올라오는 물범을 사냥합니다. 물범이 냄새를 맡지 못하도록 맞바람을 맞으며 말입니다.


북극곰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매우 부지런하다고 합니다. 혼자 생활하려면 당연하지 않을까요? 1년에 많게는 6천km를 걸어 다닌다고 합니다. 가장 게으른 북극곰도 시간당 2km를  이동한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부지런히 물범을 잡아먹고 얼음이 녹는 여름(6~10월)에는 육지에서 유사 겨울잠이라 불리는 ‘워킹 하이버네이션(Walking Hibernation)'을 하며 적게 먹고 적게 활동합니다.


북극곰은 육지에서 달리기도 잘합니다. 최고 시속 40km에 달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북극곰을 만나면 절대로 뛰지 말아야 합니다. 물속에서 수영도 잘합니다. 시속 10km로 평균 20km 거리까지 수영을 하며 수심 15m까지 잠수할 수 있습니다. 나무도 잘 탄다고 합니다. 후각과 청각도 매우 뛰어나구요.


이런 북극곰이 지구 온난화로 겨울에 얼음이 늦게 얼고, 봄에 얼음이 빨리 녹아 물범을 잡기가 힘들어지면서 생존에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생존력이 뛰어난 북극곰이라도 인간이 파헤친 자연 앞에선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제 남아있는 북극곰 2만~2만5천마리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지금의 국내 주택시장에서 부동산 투자자는 어찌 보면 북극곰이 처한 상황과 비슷합니다. 물론 주택시장 장세가 길게 보면 일시적이라 투자자의 어려움도 한시적이겠지만 북극곰의 위기는 지속적이라는 점이 다르겠지요.


가치투자자의 입장에서 지금과 같은 주택시장 상황에선 위기에 처한 북극곰처럼 개인의 생존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북극곰이 살아가는데 물범의 존재는 가치투자자에게는 현금이 될 것입니다. 불황기엔 현금이 최고라고 하지요.


하지만 문제는 현금이 지금 팔리지 않는 부동산에 묶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있을 것입니다. 급급매물이라도 팔아 현금으로 보유해야 하느냐, 아니면 시장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인내와 자제력으로 기다려야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북극곰도 먹이가 부족해 물범을 잡으려고 물속에서 100km 이상 수영하다 탈진해서 죽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가치투자자에게 지금 시기는 북극곰 상황으로 비유하자면 바다얼음이 가장 많이 녹는 시기인 8월초라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먹이(현금)는 부족하구요.


북극곰은 여름이 오면 물곰을 잡는 것을 포기하고 내륙 즉 육지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적게 먹고 적게 활동합니다. 이때 전체 시간의 80%를 낮잠을 자거나 쉽니다. 그리고 주전부리로 산딸기, 북극토끼, 뇌조 등을 잡아먹으며 여름을 보내고 겨울(10월)을 기다립니다.


가치투자자도 지금과 같은 여름에는 사거나 팔거나 하는 투자활동을 최소화하면서 때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기다리는 것도 투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투자에 대한 관심을 끊고 기다리려서는 안됩니다. 북극곰이 유사 겨울잠을 자며 간식을 먹으면서 기초체력을 유지하며 얼음이 얼어 본격적인 사냥할 때가 됐는지를 예의주시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과 같은 침체기에선 바닥을 치고 회복기로 돌아서는 시점을 예의주시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부자노트 독자님들도 무더운 2012년 여름에 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생각하며 힘들더라도 인내와 자제력으로 때를 기다리는 가치투자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담이지만 ‘북극 여행자’를 읽다보니 ‘북극곰의 수도’ 캐나다 처칠에 가고 싶군요. 해마다 10~11월에 처칠 내륙에서 여름을 나고 북극 바다얼음으로 이동하는 북극곰 수천마리를 보러 전 세계에서 1만5천명이 몰려온다고 합니다. 2013년 10월엔 캐나다 위니펙에서 기차를 타고 2박 3일간 처칠로 가는 꿈을 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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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섭의 부자노트

부동산을 투기수단이 아닌 재테크의 투자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부동산 가치투자를 전파하는 공간입니다. 부동산 정보를 다룬지 10여년 넘은 경험에 기초해서 부동산 시장을 남보다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단초를 바로바로 제공하여 시장에 순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데 일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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