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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말하다

2012-05-24 | 작성자 오윤섭 | 조회수 21,775 | 추천수 273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지구를 구한다(Save The Earth)는 거창한 생각까지는 아니지만 집에 있는 에어컨을 4년전에 없앴는데 올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걱정입니다.~~~ 경험상 2~3주 정도가 견디기 힘들더군요.


이번 주 닥터아파트(www.DrApt.com) 오윤섭의 부자노트의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주제가 떠오르지 않아 좌불안석하기를 몇 시간... 그러다 잡은 주제가 투자의 무거움과 가벼움입니다. 혹시 지금 무거운 부동산 투자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등산이나 투자나 가벼운 게 최고다 라는 말을 하겠습니다. 먼저 항상 그렇듯 등산을 예로 들겠습니다.


요즘 40~50대에겐 백패킹이 유행입니다. 저는 이를 산중야영 트레킹이라고 표현합니다. 과거 20~30년전인 70~80년대 20대 시절 산에서 먹고 자던 추억을 되살리며 다시 산행을 하다 산중야영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저도 산중야영을 한지 3년이 넘었네요.


백패킹에서 요즘 화두가 되는 것이 바로 BPL입니다. 백패킹 라이트(BackPacking Light)의 줄임말로 배낭에 짐을 가볍게 패킹하고 트레킹 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에서 건너온 등산 문화지만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LNT(Leave No Trace)와 함께 우리가 반드시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박 2일 산중야영을 기준으로 물 포함, 무겁게 패킹을 하는 사람은 25kg을 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BPL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15kg을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 목표는 12kg 이하이구요.


백패킹에서 짐을 최대한 가볍게 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핵심은 단순화입니다. 먼저 우리나라 백패커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먹거리 입니다. 삼겹살 등심 등 고기는 물론 찌개나 국거리를 챙기니 무거울 수밖에 없지요. 요리에 필요한 물도 그만큼 늘어나 배낭이 더 무거워지구요. 그래서 우리나라 백패킹 문화에선 먹거리 단순화가 가장 시급합니다. 고수들은 김치 젓갈 밑반찬 그리고 쌀(누룽지) 정도로 먹거리를 단순화시키지요.


그 다음이 장비의 단순화입니다. 생존에 필요한 장비인지, 아닌지를 따져보면 장비를 단순화시키는 것은 의외로 쉽습니다. 테이블, 텐트랜턴, DSLR 등 생존에 필요하지 않은 장비는 과감히 빼는 게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장비의 경량화입니다. 핵심은 배낭, 텐트, 침낭, 에어매트를 최대한 가벼운 것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코펠 버너 헤드랜턴 등 필수 장비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면 왜 산중야영 트레킹에서 BPL을 해야 할까요? BPL을 하면 첫째 무릎 어깨 발목 등 뼈에 무리가 가지 않아 오랫동안 등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둘째 산행이 고통이 아닌 즐거워집니다. 힘들면 땅만 보고 걷지요.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걷습니다. 그렇지만 배낭이 가벼우면 하늘도 보고, 뒤를 돌아 풍경도 보고, 야생화도 보며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산행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을 하기위해선 BPL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투자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투자의 무거움입니다. 대표적인 게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경우와 지나치게 분산투자를 하는 경우가 아마 대표적인 투자의 무거움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경우 투자의 즐거움보다는 투자로 인한 고통으로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과 같은 침체기엔 주변에 그런 분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는 시간 싸움이라고 하지요. 빚을 내서 투자의 무거움으로 매일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오래 버틸 시간이 없습니다. 버틸 힘이 없습니다. 따라서 매수타이밍을 장세에 따라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가격이 내리면 헐값이라도 팔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투자가 즐거우려면 투자의 가벼움을 지향해야 합니다. 먼저 종자돈을 마련하면 최우선적으로 내집을 사야 합니다. 그리고 여윳돈이 생기면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를 하더라도 빚(대출)은 최악의 경우에도 3년 이상 버틸 수 있는 선에서 지렛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다음은 분산투자의 문제입니다. 투자가 즐거우려면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투자의 성공과 실패는 철저히 투자자 개인의 몫입니다. 전문가도, 멘토도, 언론도 아닙니다. 그럴러면 자신의 투자 능력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야구에서 타자가 투수의 모든 공을 치겠다고 해선 절대로 타율이 3할을 넘을 수 없습니다. 스트라이크 존(부근)으로 들어오는 공에서 구질(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을 노려 쳐야 높은 타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 대상에 대해선 철저히 연구 조사 분석하고 자신만의 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때 투자 대상을 노려서(골라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분산투자는 자산여건이 충족되더라도 자신의 능력 범위를 벗어나선 안됩니다.


이것이 바로 투자의 가벼움이자 투자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에 들어갑니다. 백패킹에선 무거운 장비와 먹거리를 빼기만 하면(의지만 있다면) 됩니다. 물론 그러기위해선 산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면 부동산 투자의 무거움은 어떻게 가벼움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이는 BPL보다 훨씬 더 어려운 숙제입니다. 투자에선 돈과 시간, 그리고 의지(열정)가 필요합니다. 내집마련을 무리하게 빚을 내서 한 경우라면 저는 그 집에 대한 투자가 잘못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기나 상승기까지 기다려 매도타이밍을 잡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내집마련이 아닌 순수 투자용으로 부동산을 매입했지만 가격은 내려가고 팔리지 않는 투자의 무거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매도하는 쪽으로 행동을 하라고 충고하겠습니다. 가격을 내린다고 빨리 팔리지 않는 게 문제지만 말입니다.


사실 부동산 투자로 참을 수 없는 무거움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속 시원한 해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투자자 여러분 몫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산행에서 정상에 오르기 전에는 반드시 급경사를 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힘든 시기(급경사)도 결국 다 지나갑니다. 지나가면 또 다른 기회(매매타이밍)를 잡을 수 있습니다. 


산에서 퍼진다고 하죠? 초반에 오버페이스로 급하게 오르다 체력이 고갈돼 꾸준히 걷지 못하고 자주 앉아 쉬는 경우를 말합니다. 저는 체력의 20~30%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용으로 남겨두고 산행을 하라는 고수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산에 들어갑니다.


부동산에 전 재산을 걸고 지금과 같은 침체기에 고통을 겪고 있다면 방법이 없습니다. 팔아야 합니다. 파는 게 상책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과 같은 침체기에 시간 싸움에서 꼭 이기도록 하세요. 체력을 비축하고 버티세요.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오윤섭의 부자노트

부동산을 투기수단이 아닌 재테크의 투자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부동산 가치투자를 전파하는 공간입니다. 부동산 정보를 다룬지 10여년 넘은 경험에 기초해서 부동산 시장을 남보다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단초를 바로바로 제공하여 시장에 순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데 일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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