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산행과 경기침체의 공통점

2007-03-22 | 작성자 오윤섭 | 조회수 26,288 | 추천수 377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니 산행을 함께 할 지인들이 걱정이 많은 가 봅니다. 그럴 만도 하지요. 암릉으로 우뚝 솟아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양평 백운봉을 가니까요.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빗속산행에 묘미가 있어 두려움보다는 즐거움이 앞섭니다.

이번 닥터아파트(www.DrApt.com) 오윤섭의 부자노트에서는 빗속산행과 경기침체기 부동산 투자의 공통점을 소개하겠습니다.

빗속산행의 즐거움

빗속산행의 즐거움은 우선 빗속산행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데 있을 것입니다. 비가 온다면 기상 예보를 들으면 사람은 보통 움츠려지고 생존 본능에 따라 산행에 소극적으로 변합니다. 예보가 실제로 맞느냐는 별개로 치더라도 말입니다.

어렵게 모인 산우(山友)와 함께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우선 확 줄어든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해지는 느낌입니다. 빗길에 암릉이나 흙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마음도 저절로 생기게 되지요.

또 그동안 앞만 보고 전진하는 산행이 아닌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나무와 풀을 보고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소요음영(逍遙吟詠) 미음완보(微吟緩步)했던 옛 선비들의 멋을 흉내낼 수도 있습니다.

빗속산행은 정적감으로 자연과 일체되는 느낌이 평소보다 깊습니다. 빗속에 ‘야호’ 소리를 내는 사람도 없구요. 과자 초콜릿 떡 등 간식을 먹으며 걸으면 입속에 적당히 물기가 스며들어 부드럽게 넘어가는 기분도 정말 좋습니다.

안전한 산행코스를 선택하고 마음의 준비, 그리고 기본적인 장비를 갖춘다면 빗속산행은 의외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더욱이 빗속산행을 하는 사람만이 비가 그친 산속에서 놀라운 체험(자연, 넓게는 지구가 살아있다는 정서적 공감)을 할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란?

경기후퇴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recession입니다. 경기침체는 경제성장률 경제지표인 실질GDP(국내총생산)가 통상 전분기 대비 2분기 이상 연속해서 감소한 경우를 말합니다.

문제는 경기침체는 와봐야 정확히 안다는 것입니다. 올 때까지는 예측에 불과하고 실제 온 후에도 분기별 경제성장률 통계는 3개월 뒤에나 알 수 있습니다. 또 특정시점에 대한 경기침체 여부는 10년이 지나야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3월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경제성장률(실질GDP 기준)은 1분기 1.0%, 2분기 0.8%, 3분기 1.2%, 4분기 0.9% 등 연간 5.0%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우리나라로 치면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이미 미국은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말하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30%이다’, ‘아니다 50%이다’, ‘경기침체는 ‘기우’일뿐 오지 않을 것이다.’ 등등 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경기침체와 부동산 버블붕괴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경기순환(경기사이클)은 4단계로 구분합니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확장국면을 회복기와 확장기로 구분하고, 경기 정점에서 저점으로 떨어지는 수축국면을 후퇴기와 수축기로 나눕니다. 즉 경기는 회복기→확장기→후퇴기→수축기 순으로 지속적으로 순환한다고 봅니다.

국내 경기 순환주기는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에 크게 달라졌습니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경기 순환주기는 평균 51개월이며 이중 확장국면은 34개월, 수축국면은 17개월이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경기 순환주기는 27개월(2003~2005년에는 21개월)로 거의 절반으로 짧아졌습니다. 수축국면은 16개월, 확장국면은 12개월. 순환주기는 세계화 덕택(?)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짧아지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의 즐거움

경기침체는 빗속산행과 비슷합니다. 빗속산행이 될지, 안될지는 당일 산행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실제가 비가 전혀 오지 않을 수도 있고, 비가 오더라도 적은 비에 그치거나 새벽에 오고 실제 산행 시간에 비가 전혀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예상보다 많은 비가 산행 중 올 수도 있습니다.

경기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침체도 현대 경제학 이론대로라면 침체가 온 후 상당시간이 지나 경제전문가들이 결론을 내려야 일반인들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모두 경제전문가의 예측일 뿐입니다. 전문가의 예측이 모두 맞는다면 전문가는 모두 부자가 돼 있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고수들은 비관론이 지배적인 경기침체기에 손을 놓고 기다릴까요? 실제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침체기에 오히려 고수들은 주식투자를 많이 하고 주가도 오르며, 경쟁력 있는 기업은 적극적으로 투자를 합니다. 이는 부동산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관련 피터 린치의 칵테일파티 이론 중 1단계를 인용합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한동안 내려가 있었기에 다시 오르리라고 기대하지 않던 사람들은 주식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사실 그들은 우르르 몰려와 나의 생계수단을 묻지만 나는 뮤추얼 펀드를 운영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그들은 얌전히 고객을 끄덕이며 사라진다. 금방 내게서 멀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선거, 또는 날씨 따위로 화제를 돌려버린다. 잠시 후 그들은 치과의사에게로 옮겨가서 충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뮤추얼 펀드 매니저와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치과의사와 충치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장세가 반전되려 한다는 징조이다.”

두려움을 떨쳐내고 실행한 사람만이 빗속산행과 경기침체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선후다(先後多)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외룡사마’ 장외룡 감독 집에 걸려 있는 가훈이다. 수첩에도 적어 갖고 다닌다. 남보다 먼저 하고, 늦게까지 하고, 많이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가 2007년 1월 48세 나이에 영국으로 1년간 축구 유학을 떠났다. 가족과 떨어져 런던에서 혼자 자취를 하며 선진 축구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체험하겠다는 것이다. 남보다 먼저 투자하고 오래 보유하고 많이 공부하는 가치투자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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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섭의 부자노트

부동산을 투기수단이 아닌 재테크의 투자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부동산 가치투자를 전파하는 공간입니다. 부동산 정보를 다룬지 10여년 넘은 경험에 기초해서 부동산 시장을 남보다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단초를 바로바로 제공하여 시장에 순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데 일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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