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고리오 영감’ 되면 어쩌나

2017-04-22 | 작성자 박원갑 | 조회수 2,028 | 추천수 67

! 내가 만일 부자였고, 재산을 거머쥐고 있었고, 그것을 자식에게 주지 않았다면, 딸년은 여기에 와 있을 테지. 그 애들은 키스로 내 뺨을 핥을 거야! “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의 사실주의 소설고리오 영감에서 주인공은 죽어가면서 두 딸을 원망한다. 고리오 영감은 제분업으로 큰돈을 벌었지만 이젠 빈털털이다. 마지막 남은 은수저를 내다 팔 정도니 오죽하랴. 그동안 벌어들인 재산은 모두 두 딸의 사치와 허영을 충족시키는데 들어갔다. 두 딸은 철딱서니가 없다. 아버지의 베품에 고마움을 느끼기는커녕 아버지는 자신들이 상류사회로 진입하는데 돈을 대 주는 존재일 뿐이다. 무도회에 갈 드레스를 살 때처럼 돈이 필요할 때만 아버지를 찾는다. 아버지가 졸도해서 사경을 헤매는데도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심지어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을뿐더러 장례비도 대 주지 않는다. 불효도 보통 불효가 아니다.

가시고기처럼 아낌없이 주는 고리오 영감의 부정과 아버지를 비정하게 외면하는 두 딸의 스토리는 좀 극단적이다. 하지만 주변에는 고리오 영감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은 너무 많다. 어린 자식 양육과 늙은 부모 봉양을 맞교환하던 시대가 지났기 때문일까.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키우고 결혼이후에도, 손주 돌봄 등 각종 애프터서비스를 하지만 자식들은 부모가 더 퍼주기를 은근히 기대한다. 하지만 아낌없이 줬더니 되돌아오는 것은 냉대일 뿐이라는 늙은 부모의 푸념 듣기가 어디 한 두 번이던가. 이제 자식은 노후의 보험은 결코 아니다. 오죽하면 자식은 재산이 아니라 영구부채라는 말까지 있을까. 심지어 어느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무찌르자 아들딸이라는 구호를 외쳤다는 웃지 못할 얘기까지 들린다.

자식으로 부터 박대를 당하지 않기 위해 죽기 직전까지 재산을 움켜쥐려는 사람들도 많다. 이웃 일본에서 '노노(老老)상속'이 많은 것도 이러한 경향 때문이다. 노노상속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줘도 자신을 돌보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일본 노인들이 죽을 때까지 재산을 넘기지 않아 생겨난 신조어이다. 이러다보니 100세 부모가 세상을 떠날 무렵 또 다른 노인인 80세 자식에게 재산을 넘겨주는 상황이 생겨난 것이다. 과연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절세를 위해 재산을 조기 증여할 것인가, 아니면 재산을 끝까지 쥐고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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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체계적이면서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투자 신호등이 되고자 합니다. 객관성, 공정성, 그리고 도덕성. 이 3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아직 어려운 영역인 진정한 부동산 애널리스트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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