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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증후군과 일본화의 공포

2016-07-31 | 작성자 박원갑 | 조회수 3,834 | 추천수 115

왜 일본하면 부동산 버블 붕괴가 쉽게 연상될까. 우리는 어떤 사건이 자신의 머리에 얼마나 쉽게 떠오르는 가에 따라 그 사건과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평가한다. 이를 심리학적으로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ity heuristic)’이라고 한다. 휴리스틱은 주먹구구식으로 판단하거나 ()’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휴리스틱은 판단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생각의 지름길을 안내하지만 직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면서 단순화시키는 위험성이 있다. 사회적으로 떠들썩한 이슈가 되었던 극적이고 생생한 사건의 이미지는 쉽게 떠올려지고 개연성(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과대평가한다.

가령 비행기 추락 사고, 유람선 전복, 대형 화재, 대학살 등은 충격적인 일이기에 오래 기억하고 그것의 발생 가능성을 실제보다 높게 본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친인척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면 비행기를 탈 때마다 겁이 난다. ‘친인척의 사망=비행기 처참한 잔해가 쉽게 떠올려지다보니 위험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는 전 세계적으로 아주 드물게 발생한 극적인 사건이다. 그 사건은 언론을 통해 계속적으로 반복돼 알려지면서 나도 모르게 뇌리에 깊고 강한 이미지로 각인된다. 테러하면 이슬람 사람들이 쉽게 떠오르는 것처럼 대폭락한 일본 부동산과 버블 붕괴는 쉽게 연결되는 이미지이다. 그래서 버블 얘기만 나오면 일본의 부동산 버블붕괴 사건을 떠올리고 금세 내 앞에서 일어날 것처럼 사건 발생 확률과 빈도를 높이는 것이다.

유사 개념으로 의대생 증후군이라는 것도 있다. 일종의 건강 염려증이다. 의대생들이 특정한 질환의 증상을 배우다보면 내가 요즘 몸이 안 좋은 데 혹시 그 병에 걸린 것 아닌가라고 걱정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인구 고령화, 저성장, 저물가, 중산층 몰락 같은 말만 들어도 일본을 떠올리며 우리나라도 일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부동산이 일본 전철을 따라갈 수 있고 따라가지 않을 수도 있다. 미래는 미실현된 가능성의 세계이지, 숙명의 세계는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세기말의 묵시록처럼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거기에 과정을 끼워나가는 오류를 범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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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의 마켓리서치

부동산은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체계적이면서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투자 신호등이 되고자 합니다. 객관성, 공정성, 그리고 도덕성. 이 3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아직 어려운 영역인 진정한 부동산 애널리스트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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