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어떻게 볼까

2015-07-21 | 작성자 박원갑 | 조회수 3,723 | 추천수 72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부동산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오피스텔이나 상가, 빌딩 시장에 큰 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레저인구가 늘어나면서 레저 용도로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아파트도 틈새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게스트하우스도 뜨고 있다. 토지도 공장이나 창고로 빌려주고 월 단위로 임대료를 받는 것도 늘고 있다. 토지는 아파트와 함께 대표적 시세 차익형 상품인데 이조차도 월세를 받는 쪽으로 부동산의 수익상품화 바람은 거세다.

요즘 강남권 일대에서는 30~50억원 대 빌딩은 없어서 못팔 정도다. 한 빌딩 전문거래업체 관계자는 “30~50억원대 빌딩을 사겠다는 매수대기자들이 12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상가이외에도 오피스텔에도 청약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상가나 오피스텔 열기는 금리인하에 노후불안까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인구구조적으로 초저금리시대 상가나 오피스텔이라도 구해 노후를 대비하려는 베이비부머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 침체로 자본이득(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자 임대소득으로 보상받으려는 심리도 가세했을 것이다. 이미 고령화가 우리나라보다 빨리 진행된 유럽에서는 주택보다 상가에 관심이 많다. 임대수익을 노리고 개인끼리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사설 상가펀드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수익형 부동산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수익형 부동산 어떻게 고를까>

개인적으로 상가 투자의 우선 순위는 평지의 1층 상가가 아닌가 싶다. 상가시장에서는 1층과 나머지 층과의 가격 및 임대료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년전 만해도 2층 상가 가치가 1층의 50%에 달했지만 지금은 30~40%까지 떨어졌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주택가나 변두리 상가일수록 층간 차별화가 심하다.

불황이 심해지면서 근린상가 2~4층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몇 개월째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건물 주인이 관리비를 대신 내는 곳도 있다. 상가가 평지인지도 따져보아야 한다. 경사가 심한 곳은 지금도 평지 상가보다 장사가 잘 안된다. 문제는 평지의 1층 상가 금액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자금 부담이 클 때에는 동료들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하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상가구입 열풍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상가투자자들은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가 흔치 않다. 가로수길, 홍대거리, 경리단길 등 일부 핫플레이스 만을 보고 전체 상가가 잘되는 것으로 착시하는 것은 위험하다. 안정적 상가 투자의 대명사였던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예전 같지 않다. 꼭대기에 영화관을 낀 옷가게 중심의 복합쇼핑몰(테마 상가)이나 근린상가는 아예 무너져 내리고 있다. 상가는 신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시장조사를 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몇 번 현장답사를 통해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등 불황에 강한 지역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상가는 워낙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경향이 있어 향후 활성화될지, 침체될 지 그 미래를 점치기도 어렵다. 초보자라면 상가보다는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다가구주택 임대를 권한다. 주거용 부동산은 입지에 따른 리스크가 크게 없기 때문이다. 다세대나 다가구주택은 소유자가 살면서도 임대수익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건물과 세입자를 관리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은 감안하고 매입하는 것이 좋다. 오피스텔은 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어 비교적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오피스텔 같은 경우도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이 가능해지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인기를 끌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 5.54%를 기록했다. 최근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늘고,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물량도 늘면서 임대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이나 지방은 대체로 연 5~6%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오피스텔구입을 했을 때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나 되팔 때의 환금성이 낮을 경우 임대 수익률이 높게 형성된다. 소형 아파트를 매입해서 임대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피스텔보다는 1~2%포인트 낮다. 다만 소형 아파트는 오피스텔보다 되팔기가 쉽고 공실률(빈방비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런 점은 조심>

수익형 부동산 구입의 가장 중요한 잣대는 임대소득이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임대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2% )보다는 2배를 훨씬 넘어야 메리트가 있다. 그리고 명목 수익률보다는 실질 수익률을 고려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일부 분양 현장에서는 은행 레버리지(대출)를 가정하고 수익률을 제시하곤 하는데, 이는 뻥튀기 수익률이 될 수 있다. 이보다는 내 돈(자기 자본)으로 투입한 수익률(ROE)로 계산해야 합당하다. 그리고 임대소득세, 재산세, 공실비용, 중개수수료를 고려한 실질 임대수익률이 얼마인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이런 비용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뚝 떨어진다. 내가 실제로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투자 판단 여부를 결정하라는 얘기다.

아무리 좋은 입지에 좋은 부동산을 고르더라고 비싸게 구입하면 소용이 없다. 그리고 어떤 경제 현상에서 열풍이 있으면 반드시 홍역을 거칠 수 밖에 없다. 나중에 시장이 침체되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안은 법원 경매 등을 활용해서 매입가를 낮추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결국 임대사업도 분자인 임대료보다는 분모인 매입가를 낮춰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하반기이후 미국의 출구전략 영향으로 한국도 시중 금리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돈을 빌리는 것은 금물이다. 전체 매입가의 30% 이내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구입을 할 때는 반드시 현장조사를 거친 뒤 매입을 해야 한다. 실제로 10억원대 상가를 구입한 한 지인은 현장에서 보름 넘게 조사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상권의 흐름이 오전과 저녁이 다르고, 평일과 주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상권 분석에 대한 꼼꼼해야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너무 높은 임대수익률은 반드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임대차 계약서는 물론 실제로 통장에 매달 꼬박꼬박 임금됐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건물주와 세입자가 서로 짜고 건물 매매가격을 올리기 위해 가짜 임대계약서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박원갑의 마켓리서치

부동산은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체계적이면서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투자 신호등이 되고자 합니다. 객관성, 공정성, 그리고 도덕성. 이 3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아직 어려운 영역인 진정한 부동산 애널리스트를 추구합니다.

프로필보기
나도 한마디  전체 0

닉네임

등록

증권

코스피 2,023.25
종목 검색

인기검색 순위

코스피/코스닥 인기검색순위
코스피 코스닥
SK디스커버... +0.60% 휴온스 -1.28%
SK디앤디 -2.47% 툴젠 -2.21%
SK가스 +0.84% DMS -4.01%
더존비즈온 -1.50% 대원미디어 -1.64%
한국항공우... -2.27% 도이치모터... -3.28%

20분 지연 시세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삼성전자 -2.06%
삼성SDI -0.70%
카카오 -0.71%
셀트리온 +1.40%
LG화학 -2.27%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카페24 +1.71%
메디포스트 +3.83%
에코프로 -0.71%
루트로닉3우... +5.14%
엔지켐생명... +17.11%

20분 지연 시세

기관 순매수

기관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삼성중공업 +3.56%
현대중공업 +2.33%
LG디스플레... +4.85%
삼성전자우 +0.26%
현대모비스 +2.14%
기관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와이지엔터... +5.99%
에스엠 +3.74%
메디톡스 +2.86%
파라다이스 +0.27%
원익IPS +0.63%

20분 지연 시세

포토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