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짓기에 대한 여러 생각들

2015-12-31 | 작성자 박원갑 | 조회수 3,738 | 추천수 96

요즘 단독주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삭막한 콘크리트로 덮힌 아파트 숲을 벗어나 나만의 안식처를 찾으려는 수요가 많아진 때문이다. 여기에다 노후 불안으로 주택을 임대해서 수익을 올리려는 사람들까지 늘면서 단독주택 신축 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집 짓다가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듯이 집짓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노래하듯이 즐겁게 집을 짓고 싶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히면 맘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미리 충분히 대비해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집을 지으려면 입지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집은 지은 지 15~20년이 지나면 건물값은 쳐주지 않고 땅값으로만 계산한다. 장기적으로 재산적 가치를 고려한다면 땅값이 오를 만 한 곳을 고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어찌 보면 부동산을 산다는 것은 땅을 사는 것이다. 이왕 집을 지으려면 전철·지하철이 개통될 예정인 곳이거나,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 교육환경이 좋은 곳이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곳은 수요가 많아 살다가 나중에 팔 때도 쉽다.

땅을 매입할 때에는 적정가 인지를 따져야 한다. 특히 개발 예정지 주변의 땅을 살 때에는 땅값이 부풀려지지는 않았는지 파악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땅값은 공시지가의 2배를 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인터넷의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http://luris.molit.go.kr) 활용하면 땅값이나 각종 규제사항을 체크해볼 수 있다.

땅을 고를 때에는 정방형(정사각형)이나 장방형(직사각형)의 토지가 좋다. 이런 토지는 차량진입이 가능한 도로변에 위치하고 용적률 확보가 쉽다. 남향이 전반적으로 일조권이나 채광이 좋아 선호된다. 또 풍수적으로 앞부분은 낮고 뒷쪽은 높은 전저후고(前低後高)형태가 좋다. 대체로 마당은 낮고 집이 있는 부분은 높은 모양새다. 막다른 골목의 토지는 피해야 한다. 이런 곳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을뿐더러 화재가 나면 위험해진다. 주변이 한적해 좀도둑도 많은 편이다. 집터 남쪽에 공원이나 개활지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만약에 도로가 없어 다른 사람의 토지에 길을 내야 한다면 땅에 대한 사용승낙서를 받아 두어야 한다. 용도지역에 따라 집을 지을 수 있는 면적이 다르므로 미리 체크해둬야 한다. 비도시지역에서 전원주택을 지을 때에는 땅값이외에 추가비용이 더 들어간다. 대체농지조성비, 토목설계비, 토목공사비 등이 그것이다. 농지에서 대지로 지목이 바뀌면 추가적으로 취득세도 내야 한다.

땅을 구했으면 집을 지어야 한다. 건축에 앞서 미리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집을 지을 때는 대부분 이웃의 민원이 있기 마련이다. 사전에 충분히 친분을 쌓아둬 분쟁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집을 짓는 데 3~5개월 정도 걸린다. 가급적 한겨울이나 한여름은 피하는 게 좋다. 날씨가 너무 춥거나 장마가 올 경우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축비는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경량철골조는 3.3()250만원, 경량목구조는 350~500, 철근콘크리트조는 450~600만원 정도 소요된다. 요즘 지상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해 주차공간으로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풍수학에서는 필로티 건물은 허공에 떠 있는 것 같고 자동차나 사람들의 출입이 잦아 기가 불안정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고 본다. 필로티 공간을 어떻게 볼 것인지는 다소 논란이 있으므로 참고해서 설계를 하는 게 좋다.

건설업체를 잘 고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 견적을 받아보고 믿을 만한 건축설계사무소에 의뢰해 검증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물을 다 짓고 난 뒤 하자서비스에 대한 기간, 범위를 명확히 해둬야 뒤탈이 없다. 구두로 그치지 말고 이행을 담보할 수 있도록 문서로 남겨둬야 한다.

기존 허름한 건물을 사서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 신축보다는 수월하다. 리모델링 비용은 평당 200만원 안팎이다. 다만 불법증축을 할 경우 나중에 준공허가를 받을 수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용도가 바뀌면 의무 주차면적도 달라진다. 주택에서 상가로 바뀔 때에는 의무 주차면적이 줄어드나 그 반대는 강화된다는 점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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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체계적이면서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투자 신호등이 되고자 합니다. 객관성, 공정성, 그리고 도덕성. 이 3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아직 어려운 영역인 진정한 부동산 애널리스트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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