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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우로 집값 좀 떨어질까요?

2011-08-02 | 작성자 이영진 | 조회수 13,827 | 추천수 233

"폭우로 강남권이 피해를 많이 봤는데 앞으로 강남권 집값에 영향이 있을까요?"


"서초 우면산이 무너지고, 수도권 하천이 범람해 홍수 피해가 컸는데 이로 인해 강, 하천 조망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요?"


"지하층에 대한 인식이 더 안 좋아져 거래가 힘들 수도 있겠죠?"

"비 피해 지역 집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나요?"


이번 폭우로 특히나 강남권 및 지하층에 많은 피해를 주면서 피해가 발생한 다음날 지인들부터 걸려왔던 전화문의 내용들이다. 응당 나올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그중에는 그렇게 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니올시다"이다.


우선 강남권이 조성된 이후 강남권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물폭탄으로 인한 피해가 강남권에 집중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고, 정신적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상황에서 사태를 수습하기도 전에 집부터 매물로 내놓으려하는 집주인은 아마도 없을 듯하다.  


설령 집을 내놓는다고 해도 수해복구를 비롯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옥들의 원상복구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매수인 찾기가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집주인 입장에서도 폐허가 된 집을 그대로 헐값에 팔기보다는 원상복구 후 제값을 받으려는 성향이 강해 당장 매물이 나올지는 만무하다. 


다음으로 강, 하천, 산 조망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에 대한 물음 역시 "아니올시다"이다.  이번 폭우로 산사태가 수도권에 집중됐지만 이번 산사태는 천재(天災)라기보다는 인재(人災)에 가깝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린 이유도 있지만 산을 깎아 길을 내고 터널을 뚫고, 별장이나 고층 주택을 지으면서도 수해예방대책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는 곧 이번에 발생한 수해의 원인을 잘 파악하고 개선해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주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기도 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해방지대책이 좀더 현실화되고 부실우려,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곳에 대한 집중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특히나 이번 강남권 수해지역이 비만 오면 잠기는 상습 침수구역이 아니라 100년만의 폭우로 인해 불의의 일격을 당한 아주 특별한 사고로 기록될 수 있어 더욱 그렇다.   

 

다만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전원주택이나 펜션 등 저층 주거지에 대한 경각심이 전과 달리 매우 높아졌을 것임은 분명하다. 이전처럼 무조건 강, 하천, 산 조망권이 있는 주택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 폭우로 인한 산사태 및 홍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택을 고르거나 집 지을 부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부쩍 늘어날 수는 있겠다. 


그렇다고 그러한 경향이 웰빙 주거를 선호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주택수요자들의 주택 선택기준이 바뀔 정도로 심각하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서울, 그것도 강남권에 우면산, 대모산, 구룡산 등 산을 끼고 고급주택지를 조성할 수 있는 지형과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 강점 요인이다.


언제든 수요가 몰릴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이번 기회로 침수피해를 당한 강남권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이든 전원주택이든 별장이든 매물을 찾아다니는 부류들이 부쩍 늘어날지도 모르겠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말이다.  


물론 이번 폭우 피해가 그간 자연재해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강남권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더 많이 이슈화돼 전국 모든 국민들이 다 아는 사실이 됐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다. 그래도 여전히 강남은 부촌이고 제일의 학군이며, 도로ㆍ교통, 공원, 편의시설, 커뮤니티 등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주거지역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


이와 달리 도심내 저층 주거시설에 대한 인식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저지대의 저층 주거시설은 장마 때마다 상습적으로 침수될 위험이 있고, 이번 폭우로 더 큰 피해를 당했다. 이로 인해 범람 가능성이 있는 하천 주변이나 침수 가능성이 있는 저지대 주택지의 지하층(대부분 연립ㆍ다세대, 다가구, 단독주택 지하) 주거시설에 대한 기피현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


다만 그것도 시일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질 수 있다. 문제는 자연스레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분위기상 반 강제적으로 잊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는 저층 주거시설의 거주자는 대개 소유자가 아니라 임차인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요즘처럼 전세난이 심하고 도심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소득층의 대부분은 침수, 범람 및 산사태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부득이 들어가 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저층이나 저지대가 싫고 위험하다고 모두가 지상층이나 고지대에 들어가 살 수도 없고 설령 또 그럴 수 있다손 치더라도 그 후 불게 될 전세난 후폭풍을 감당해내지 못할 것이 뻔하다.


도심에서의 침수 피해는 저소득층, 임차인의 몫이지 부촌, 학군1번지 특권을 누리는 강남권의 몫은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3곳(방배래미안아트힐, 형촌마을, 남태령 전원마을)에서 발생한 피해는 제외하고 말이다. 이번 폭우 피해로 인해 강남권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두는 것이 좋겠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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