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 상륙한 소셜 커머스의 허와 실

2011-05-17 | 작성자 이영진 | 조회수 14,390 | 추천수 253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소셜 네트워크가 일반화되면서 그동안 외식이나 미용, 문화, 레저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분야에서만 활용됐던 저가의 공동구매방식이 주택 분양시장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는 기사가 간혹 눈에 띈다. 


올해 초 첫선을 보였던 안양 관악역 인근의 ‘I'아파트 공동구매로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분양이 해소됐다느니, 수원에 소재한 어느 주상복합아파트 미분양분 6가구를 공동구매 방식으로 팔았더니 순식간에 동났다는 기사 등..


그간에는 할인에 대한 부담이 덜한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 활용되었고 한다면 최근에는 아예 신규 분양(선 분양) 단지에서도 공동구매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충남 천안 차암동에 들어서는 ‘H'아파트 1052가구가 그 예다. 일정 수 이상 조합원이 모집되면 시세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에 분양가를 정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현재 80% 가까이 조합원이 모였다고 한다. 침체된 분양시장의 새로운 활로가 될 만한 사안이다.  

사실 공동구매방식이 분양시장에 접목된 것은 채 1년도 되지 않는다. 아주 짧은 역사만큼이나 아직은 실적이 많지 않지만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로 사업주체의 사업부담이 커지면서 미분양 해소 또는 신규 사업에 대한 부담 완화 등 시대적 요구가 반영돼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그 범위도 미분양, 신규 분양주택에서 벗어나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매매뿐만 아니라 전ㆍ월세시장으로까지 확대될 움직임이 일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구매는 어떤 이점이 있을까? 우선 수요자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상품이라 할 수 있는 외식, 문화 상품처럼 50~70%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0% 정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말이 15%~30%이지 부동산 가격이 고가임을 감안하면 최소한 수천만원 이상 싸다.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특성상 견본주택이라는 한정된 장소를 벗어나 오픈마켓을 통한 정보교환서비스도 강점이다. 실시간으로 신규 사업 조합원간 또는 해당 미분양 단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끼리 실시간 해당 단지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모델하우스 방문이나 사업현장 방문에 대한 일정을 교환하면서 집단 방문을 유도할 수도 있고, 각종 민원사항에 대한 의사결정도 쉽게 구할 수 있다.


공동구매 방식은 요즘같이 주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는 사업주체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기존 미분양을 조기에 소진시킴으로써 자금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신규사업의 경우 PF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만큼 기존의 조합주택이 가졌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 공동구매 방식이 문제는 없을까? 부동산 공동구매상품의 주된 타깃이 미분양아파트라고 볼 수 있는데 미분양아파트는 이미 15~30% 정도 상당폭 할인을 통해 분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보다 더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공동구매라는 판매 방식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지만 아무리 공동구매라 해도 사업주체가 그 이상 할인에 나서기는 무리다.


신규 분양 역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선 분양되는 특성상 신규 사업 공동구매가 보금자리 사전예약이나 직장인 또는 지역 조합과 같은 성격이 짙어 준공까지의 사업여건이나 시장상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잠재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대폭 할인 또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을 강조해 사전예약자(조합원) 모집에 성공했다고 치자.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당초 분양가가 착공 또는 입주 당시의 주변시세와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더 비싸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수분양자의 민원이 빗발칠 것은 물론이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요즘 들어 일반 분양단지에서 종종 보이는 분양계약 해지 요구나 입주 거부 등과 같은 사태가 다시 오지 말란 법이 없다.


반대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세로 전환된다고 해도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니다. 보금자리주택이야 공공기관에서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초 약속한 분양가대로 분양을 하는데 그리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민간 사업자의 경우 새롭게 다시 분양하면 당초 약속한 분양가보다 더 높여 분양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당초 약속한대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업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신뢰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업성을 판단하는 측면에서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사업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을 결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음이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셜커머스 방법을 동원한 미분양이나 신규 분양 마케팅은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든 경우에는 그리 쓸모가 없는 한시성을 갖는다는 얘기와도 같다. 주택시장이 영구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든다면 또 모를까! 


그것 말고도 소비자 입장에서 특히 주의할 점은 공동구매를 통해 분양가를 대폭 할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단순히 시장이 침체돼 있기 때문에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그 외에도 입지가 열악하거나 당초 분양가가 높아 미분양이 발생한 경우도 있으므로 단지 수치상의 가격할인에 현혹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 소셜 커머스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 이른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으로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경우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이다. 소셜 쇼핑(Social shopping)이라고도 한다. 상품의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할인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공동구매자를 모으는 과정에서 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대표적인 소셜 커머스 업체는 설립 3년 만에 세계 35개국에 5천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며 소셜 커머스 붐을 일으킨 그루폰이다. 국내 업체로는 티켓 몬스터, 쿠팡, 위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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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통해서 부자가 되었다는 얘기는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방법을 제시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부동산, 특히 부동산경매에서는 시행착오를 겪고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본 칼럼에서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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